자연치아보존센터 수유치과 충치, 깊었지만 신경치료 없이 치료해드린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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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좀 시리긴 했는데, 어제 저녁에 치아가 깨졌어요."
서OO, 30대 여성 환자분이 내원 첫날 하신 말씀입니다.
오른쪽 위 어금니 쪽이 예전부터 조금씩 불편하셨지만, 수유치과를 당장 방문하지는 못하셨다고 합니다.
식사를 하시다 치아가 깨지면서 네이버로 검색 후 예약하고 내원하셨습니다.
(본 임상 사례는 환자분의 동의를 얻어 작성하였으며, 진료 기간은 26년 2월입니다.
모든 진료는 개개인의 상태와 환경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어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의 정확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내원 당시 상태 및 진단
오른쪽 위 사랑니 바로 앞, 두 번째 어금니에 충치가 상당히 깊이 진행되어 있었습니다.
이 정도라면 꽤 오랜 기간 충치로 인해 치아가 약해지면서 결국 깨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X-ray를 추가로 촬영했습니다.
한눈에 보더라도 주변 치아들에 생각보다 많은 문제가 있어 보였습니다.
정확한 상태 확인을 위해 CT를 추가로 촬영했습니다.
두 번째 어금니는 충치와 파절 부위가 신경 가까이까지 진행되어 있었지만, 신경 자체는 아직 살아있는 상태로 확인됐습니다.
이 정도로 깊은 충치라면 일반적으로 신경치료를 먼저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환자분의 나이가 젊으셨기 때문에, MTA 재료로 신경을 보존하면서 신경치료 없이 치아를 살릴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신경 가까이까지 충치가 진행된 모든 경우에 MTA 보존치료가 가능한 것은 아니며, 신경의 생활력과 증상 유무를 함께 확인해야 적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X-ray를 좀 더 꼼꼼히 살펴보니, 그 앞에 있는 두 번째 작은어금니와 첫 번째 어금니에도 오래된 아말감 주위로 충치가 진행 중인 것이 확인됐습니다.
지금 당장 심하게 아프지 않더라도, 그냥 두면 결국 더 큰 치료가 필요해지는 상태였습니다.
환자분께 전체적인 상태를 설명드리고 치료 방향을 함께 결정했습니다.
치료 계획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충치가 심하게 진행되어 깨진 두 번째 어금니는 MTA를 적용한 뒤 크라운으로 씌우기로 했습니다.
둘째, 두 번째 작은어금니와 첫 번째 어금니는 충치를 제거하고 인레이로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셋째, 바로 옆에 있는 사랑니는 이번 기회에 함께 발치하기로 했습니다.
사랑니가 남아 있어 치아 사이로 충치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았고, 또한 남겨두면 옆 치아 관리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사랑니가 있다고 해서 모든 경우에 발치가 정답인 것은 아니며, 인접 치아에 미치는 영향과 위치, 각도를 함께 판단해야 합니다.
치료 과정
내원하신 첫날, 많이 깨진 치아에 MTA 재료를 적용하고 사랑니를 발치해드리기로 했습니다.
충치와 파절 부위를 정리하면서 손상된 조직을 모두 제거했습니다.
신경 가까이까지 충치는 제거됐지만 신경 자체는 살아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MTA(Endocem)를 적용해 신경을 보호했습니다.
MTA는 신경 직전까지 충치가 진행된 경우, 신경치료 없이 염증을 억제하고 자연 회복을 유도하는 재료입니다.
1주일 뒤 내원 시 증상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남아있는 치아들과 함께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앞에 있는 두 개 치아도 이전 아말감을 제거해보니 충치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3개 치아 모두 남아있던 충치를 걷어낸 뒤, 레진 재료로 보강하여 본을 떴습니다.
앞의 두 치아는 인레이로, 충치가 심했던 두 번째 어금니는 지르코니아 크라운을 제작해 끼워드리고 마무리했습니다.
인레이는 치아와 경계가 정확하게 맞아야 나중에 그 틈으로 세균이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어, 형태와 마감에 특히 신경 써야 합니다.
Q. 신경 가까이까지 진행된 충치를 신경치료 없이 살릴 수 있다는 게 학술적으로도 근거가 있나요?
네. MTA를 이용한 직접 치수복조(신경 보존술)의 장기 임상 결과를 살펴본 연구에서는 92.5%의 성공률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성숙한 영구치의 우식 노출 사례에서 MTA군 84.6%, 바이오덴틴군 92.3%, 전체 평균 88.5%의 성공률이 확인됐습니다.
소아 유치를 대상으로 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도 간접 치수복조와 MTA를 이용한 치료법이 24개월 시점에서 90% 이상의 높은 성공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
다.
다만 이러한 결과는 신경이 살아있고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를 전제로 하며, 모든 깊은 충치에 적용 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점도 여러 연구에서 함께 지적됩니다.
Q. 사랑니를 남겨두면 정말 옆 치아에 충치가 잘 생기나요?
네, 상당수의 연구에서 그런 연관성이 확인됩니다.
매복된 아래 사랑니와 인접 어금니의 원심면 충치 발생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매복 사랑니 중 약 19.56%가 인접 어금니의 충치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
다.
특히 사랑니가 비스듬히(근심경사) 매복된 경우일수록 인접 치아의 충치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이는 사랑니가 부분적으로만 노출되어 있을 때 음식물이 끼기 쉽고, 칫솔질이 어려워지기 때문으로 설명됩니다.
다만 모든 사랑니가 반드시 충치를 유발하는 것은 아니며, 위치와 각도, 구강위생 상태에 따라 위험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 케이스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
제가 이번 케이스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신경 가까이까지 충치가 진행됐다고 해서 바로 신경치료로 넘어가지 않은 것입니다.
MTA를 활용해 신경을 살리는 방향을 먼저 선택했고, 결과적으로 자연치아를 최대한 보존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 X-ray를 꼼꼼히 살펴 당장 불편하지 않더라도 문제가 될 치아들을 미리 발견하고 함께 처치한 점입니다.
불편한 치아 주변까지 함께 확인하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MTA로 신경을 보존해도 나중에 신경치료가 필요해질 수 있나요?
드물지만 가능합니다. 그래서 시술 후에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신경 상태를 계속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인레이와 크라운은 어떤 기준으로 나누어 결정하나요?
남아있는 치아 구조의 양과 파절 범위로 결정합니다.
충치나 파절이 넓어 치아가 많이 약해진 경우에는 크라운으로 전체를 감싸주는 것이 더 안정적입니다.
Q. 오래된 아말감 충전물은 증상이 없어도 교체해야 하나요?
증상이 없다고 반드시 교체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번 케이스처럼 아말감 주변으로 충치가 진행 중인 경우에는 제거 후 재치료가 필요합니다.
Q. 사랑니 발치와 다른 치료를 같은 날 진행해도 괜찮나요?
환자분의 전신 상태와 발치 범위를 고려해 판단합니다.
이번 케이스처럼 발치가 필요한 사랑니가 인접 치아 치료와 관련이 있는 경우, 함께 진행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편하게 문의 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치과전문의 서원채였습니다.
본 포스팅은 의료법 제56조 제1항을 준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참고문헌
Mineral Trioxide Aggregate (MTA) direct pulp capping: 10 years clinical results
Treatment Outcome Following Direct Pulp Capping Using Bioceramic Materials in Mature Permanent Teeth with Carious Exposure: A Pilot Retrospective Study
Primary Tooth Vital Pulp Therapy: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PubMed)
Association between mandibular third molar impactions and distal carious lesions on the adjacent second molars: A cross-sectional study (PMC)
Patterns of mandibular third molar impaction and its relationship with distal caries in the adjacent mandibular second molars: A retrospective 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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